장염은 흔히 배앓이로 불리며 설사, 복통, 구토, 발열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많아 단순히 ‘장염’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염의 주요 증상, 헷갈릴 수 있는 질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혼동을 줄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장염의 대표적인 증상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 소화 기능이 약화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주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오염된 음식 등이 원인이 되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잦은 설사입니다. 설사는 하루 3회 이상 묽은 변을 보는 경우를 의미하며, 장염 환자는 수분 흡수에 문제가 생겨 탈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통과 구토, 식욕부진, 미열이나 고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장염은 구토가 두드러지고, 세균성 장염은 피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은 환자 연령과 면역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물을 마셔도 입술이 마르고 소변량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입니다. 반면 성인의 경우 탈수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며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장염의 증상은 단순한 위장 불편으로 보일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장염과 헷갈리는 질환들
장염과 가장 혼동하기 쉬운 질환은 식중독입니다. 두 질환 모두 설사와 구토가 특징이지만, 식중독은 주로 특정 음식 섭취 후 짧은 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장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시작됩니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역시 장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지만, 장염과 달리 고열이나 구토 같은 전신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스트레스나 특정 음식 섭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맹장염 또한 복통으로 인해 장염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맹장염은 초기에는 배꼽 주위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이동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염 환자라면 설사가 동반되지만, 맹장염은 설사보다는 구토와 국소적인 심한 통증이 주 증상입니다. 이외에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장염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체중 감소, 피 섞인 변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염과 혼동되는 질환들은 원인과 증상이 미묘하게 다르므로 정확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장염의 원인과 치료 방법
장염의 원인은 크게 세균성, 바이러스성, 기생충성, 화학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성 장염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같은 세균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이며 특히 겨울철에 유행합니다. 기생충성 장염은 드물지만,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알코올 섭취도 장 점막을 자극해 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입니다. 설사와 구토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로 이어져 증상이 악화됩니다. 가벼운 장염은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조절하며, 커피, 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성 장염의 경우에는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성 장염은 대개 대증요법으로 회복됩니다. 만약 혈변, 고열, 심한 탈수가 동반되면 전문적인 의료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기, 안전한 물 마시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또한 환절기나 계절성 유행 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장염은 흔히 겪는 질환이지만 증상만으로는 식중독, 맹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반드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일상에서는 위생 습관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이 조절로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장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작은 생활 습관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